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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차 8종 시음기
Date : 2015.01.28 01:29:46
Name : 咖 啡 &# Hits : 2562

그간 먹고 사느라 정신이 없어서 차에는 눈길도 못 주고 있다가, 이번에 샘플을 연거푸 신청해서 간만에 여유를 좀 느끼는 중입니다. 으흐흐 :S

그런데 신반장님이 자꾸 시음기를 안 올리면 SALHAE 하겠다고 협박을 ㅡㅡㅋ 하시더군요.


아니, 신반장님! 난 이 샘플 내돈주고 샀다규요. 문화인답게 말로 하시죠??


(뻥입니다. 으흐흐. 그냥 살짝 협박만 했습니다 ㅡㅡㅋ)



암튼 그래서 어쩔 수 없이(응?) 시음기를 남겨봅니다.


이번에 소개된 차들을 살까말까 고민되셨던 분들에게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하의 모든 차들은 5g씩 80cc 우렸습니다. 하드코어하죠 -_-;; 어차피 여러 개 마셔야 되는데 여러 잔을 뺄 수가 없더라구요.)


 

1. 노화순청(포랑교목)


 

요즘은 정말 숙차 제조 기술이 일취월장한다는 걸 체감합니다.


예전엔 숙차라고 하면, 신차는 숙향숙미가 너무 강하고 밸런스가 안 잡혀 있으며 노차면 '차라리 그 돈을 주고 준노차를 먹고 말지'란 생각이 강했는데, 요즘은 중발효 숙차도 심히 잘 나오네요.


사진이 좀 어둡게 찍힌 감이 있습니다만, 대략 무난한 병면입니다.


원래 포랑 지방은 교목차도 나름 알아주는지라, 포랑 교목으로 만드는 숙차는 일단 믿고 달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나온 차인데도 숙향 숙미가 무척 적은 편입니다. 예전같으면 나온지 한 3년은 지나지 않았나 혼동했을 겁니다.


다만 아직 후미가 깔깔한 게 좀 더 기다려 볼 필요는 있겠네요.


무엇보다 단맛이 엄-_-청납니다.


북경도사님, 여기에 삭카린 타고 그러신 건 아니시죠? ㅡ_ㅡ^


 

 

2. 노화순청(포랑대수)


 

병면이 예술이군요.


 

얘는 한술 더 뜹니다. 숙미가 거의 없어요!!


단 맛은 포랑교목에 비해 좀 약한 편입니다만, 숙차에서 여간하면 느끼기 힘든 시원한 구감과 신차 치고는 너무 깔끔하게 떨어지는 후미가 인상적입니다.


가격이 세다는 게 단점이로군요. 흐음...


 

 

3. 등봉조극(포랑대수)


포랑산 차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몰라도, 잎사귀가 좀 작고 병면 색이 비교적 밝은 편인 것 같습니다. 시커멓고 굵직한 이무산차랑 비교해 보면, 왠지 포랑이 부드럽고 달달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지경이에요.


그런데 막상 맛을 보자면, 정 반대인 것이 흥미롭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샘플 크기가 무척 작은데,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 미친듯이 먹어버려서 달랑 이것만 남았어요 ㅠ


 

고미가 작살납니다.


포랑 신차인데 당연하겠지요.


고미와 함께 투닥거리며 경쟁하는 회감 역시 장난아닙니다.


향은 전형적으로 포랑스러운 향이네요 ㅡ_ㅡ;


뭐라 말로 표현할 방뻡이 읍네;;


정말, 보이차계도 와인처럼 아로마 키트를 만들어야 할 판입니다.


그냥 포랑스러우니까 포랑향이 난다고 말할 수밖에 없어요;


 

 

4. 등봉조극(만나고수)


역시 먹느라고 정신없어서 남은게 요겁니다;; 네;;;


 

정신줄을 좀 놔서 진하게 나왔네요;;


만나는 삽미가 강력해서 고미가 두드러지는 포랑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보통 삽미가 강한 차는 미래가 기대된다고 하는데, 거기엔 그럴싸한 이유가 있습니다.


강한 수렴성으로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이 2단계 분해를 통해 오밀조밀한 단 맛을 내는 아밀기로 진화하기 때문이죠.


다 마시고 나서 회운이 무척 오래 갑니다.


 

 

5. 항복차창 조춘특급은호


일단 병면이 황홀합니다.


춘첨급의 잎이 많은 게 진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짧은 경험으로는 단일 등급의 차청만 와글와글 모인 것보다는, 적당히 이르고 늦은 차청이 고루 섞인 게 나중에 커서 효자노릇 하는 것 같습니다만...


 

찻물은 병면만큼 황홀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ㅎㅎ


진기에 비해 발효도는 살짝 높고, 고미보다는 삽미에 약간 치우쳐 있으며 단맛도 은은하게 잘 올라오는 편입니다.


뭐, 잠시 잊고 세월을 믿어 보기로 해야죠.


 

 

6. 항복 관변노채


아까 눈이 너무 호강을 해서인지, 이 놈은 그닥 특별해 보이진 않습니다.


각설하고 바로 우려보기로 하죠.


 

헐, 탕색이 이게 뭐야;;


노화순청이랑 헷갈린 거 아니에요 =_= 믿어주십쇼.


일단 도저히 06년도 차라고 생각하기 힘든 탕색과 맛을 보여줍니다.


애늙은이;;라고 표현하면 되려나요...


후미에 조습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삽미도 아직 남았구요.


예전에 조습한 502 7542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 때 느낌이랑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제 입에는 물론 그 당시 502 7542가 훨씬 더 맛있긴 했습니다 ㅡ_ㅡ*)


암튼 앞으로가 상당히 기대되는 차입니다.


 

 

7. 서태호원차


얘도 병면이 장난없네요;;


 

이 차 역시 나이에 비해 조로한-_- 탕색을 보입니다.


탕색에 비해 맛은 살짝 강한 편이에요. 회감이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몇몇 차에서 보이는 연미도 아닌것이 뭐랄까 -_- 살짝 역전이 된 듯한 바디는 제가 별로 선호하는 맛은 아닙니다.


뭐, 놔 두고 까먹고 있으면 다들 좋아지긴 하더라마는 말이죠.


 

 

8. 창태 향풍원


창태집단은 제가 정말 애정-_-하는 브랜드입니다.


얘네들은 항상 특별해요. 뭔가...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내린 탓에 탕 사진이 없습니다(!!!??? 뭐라구요?)


그래서 이빨만 까겠습니다.


일단 내려온 탕이 다소 탁합니다.


삽미가 강한 편이고, 구감이 역시 창태답게 시원시원합니다.


서태호에서 말한 그 뭔가 제 정서에 안 맞는 바디감은 똑같이 존재합니다.


 

 

이상 조촐한 시음기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는 진기추정불가, 출처추정불가의 묻지마 청병에 대한 리뷰를 하도록 하죠 ㅡ_ㅡ* 므흐흣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 ☞ http://cafe.daum.net/aicha/GYeT/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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