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이무산춘첨입니다. 이 차를 8월 공동구매 목록에 집어넣으려고 합니다. 가격이 착하게 나와서 욕심을 내고 싶습니다.

육대차산차창의 사장인 완전용여사가 맹해차창 창장일 때 이런 비슷한 포장으로 이무산춘첨을 만든 적이 있고, 나중에 육산차창을 만든 후에도 다시 이런 포장으로 제작했습니다. 심플하니 예쁩니다.

완전건창으로 잘 보관되었습니다.

이 차는 육대차산차창에서 발행한 연감에도 실려 있습니다.

중국인터넷에 소개되어 있는 것 중에 가장 싼 것입니다. 대략 편당 45000원 정도입니다.

이건 좀 더 비싸군요. 대략 67,000원 정도입니다. 실물이 없거나 가품이 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것은 그저 참고만 하면 됩니다. 중국의 소비자가 이 정도 가격에 정품을 살 수 있다면 손해보는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9.9g을 우려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첫포부터 좀 진하게 우려봤습니다. 깔끔하게 잘 보관되어 잡미 잡향이 전혀 없습니다. 이제 몇 년만 더 묵히면 20년 노차가 되는 차라서 기대가 많이 되었는데, 건창으로 보관하느라 신경을 많이 쓴 탓인지 발효도는 살짝 못 미치는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건창으로 잘 보관된 차가 이 정도만 되어도 아주 훌륭한 겁니다.

참고로 이 차는 동관에서 보관되었습니다. 초반에 너무 진하게 우려서 나중에 내포성이 떨어진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탕색은 비록 옅어졌으나 첨도(단맛이 나는 정도)는 여전히 높습니다. 이무산 차 특유의 부드럽고 달디 단 차탕을 오롯이 즐길 수 있습니다. 차의 이름이 춘첨春尖인데, 봄에 돋아나는 뾰족한 끝이 있는 싹을 춘첨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린잎으로 만들었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부드럽고 단맛이 더욱 많습니다.

어린잎의 비율이 높은 정상적인 엽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