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화오룡차는 국내에 소개된 것이 별로 없습니다. 아마 오룡차 중에서 그리 유명한 차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아주 좋은 차품에 가성비 훌륭한 것을 만나서 전격 수입하였습니다.

계화오룡은 오룡차 잎을 깔고 그 위에 계화 꽃잎을 덮고, 그 위에 다시 찻잎을 깔고, 다시 꽃잎을 더하는 방식으로 층층이 쌓은 뒤 열을 가하여 찻잎이 꽃향을 흡수하게끔 만드는 공법으로 제작합니다. 자스민차를 만드는 방식과 흡사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6g을 우려봅니다. 계화오룡차를 만든 후 꽃잎을 분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지금처럼 꽃잎을 같이 넣고 우릴 수도 도 있습니다. 건차상태에서 맡아보는 향도 부드럽고 좋습니다. 차를 받아보시면 사진처럼 계화꽃이 많지 않습니다. 샘플차는 일부러 계화꽃을 강조하기 위해 꽃이 많은 부분으로 우렸습니다.

적으면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꽃잎을 감상하면서 차를 음미할 수 있습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강렬한 꽃향이 나는 계화오룡은 첨가제를 넣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정상적으로 제작한 계화오룡은 지금 이 차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화향과 차탕이 오관을 즐겁게 합니다. 이 정도 차품이라면 굳이 계화를 넣어 재가공하지 않고 그냥 오룡차로 즐겨도 무방했을 것 같습니다. 내포성도 좋고 단맛도 좋아서 8포까지 우려도 질리지 않습니다. 가성비 최고의 계화오룡차라고 할 만합니다.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차이니 맛이라도 보시라는 의미에서 100g씩 소포장했습니다.

오룡차의 부드럽고 두툼한 잎입니다. 개중에는 녹엽홍상변이 나타난 것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