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익차 전문점을 하는 중국친구 가게에 갔더니 올해 나온 1701 금대익을 몇 건 보여줍니다. 최근 대익차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던 차 중에 하나입니다.

올해 나온 차인데도 이미 몸값이 장난 아니죠.

03년 금대익은 이미 일반 보이차 매니아와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1건(84편)에 1억이 훌쩍 넘어갑니다. 이 차를 지난 6월 코엑스 차문화대전에서 시음했었죠.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은 차를 낭비했다는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이 차는 제가 재작년에 국내에서 급매물로 나온 몇 건을 구매했다가 최근 일부를 중국으로 가져와서 판매했습니다. 지금 제 손에는 소장용으로 두세 통 있습니다.

올해 금대익은 대략 이 정도 가격입니다. 통 단위로 사면 더 비싸고, 편 단위로 사면 더 비싸집니다. 제가 시음해봤는데 차는 좋습니다. 연미가 좀 있고 고삽미도 좀 있는 편이고 차기가 좋습니다. 대익에서 나온 차 중에서 이 정도로 좋은 차가 별로 없죠.

03년 금대익은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신차의 가격이 황당하게 느껴질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노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03년 금대익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맛과 향을 때가 되면 구현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는 거죠. 아무리 투기세력이 개입했다 해도 차 자체가 좋지 않으면 이렇게 가격이 오르기 힘듭니다.

올해 금대익이 14년이 지난 후에 지금의 03년 금대익 진기가 되면 그때의 맛과 향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 궁금증을 풀고 싶으면 지금 1건 사놓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