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0년 전에 한 번 가봤던 곳입니다. 당시에는 운차원이라고 불렀습니다. 차엽연구소가 있던 곳이기도 하지요. 지금은 대익그룹에서 인수하여 대익장원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이 맹해에서 출발하는 차마고도의 기점이라는 얘기입니다.

예전에 그 비싸던 자연차입니다. 엄청난 가격을 부르면서 사람을 기죽이던 차인데 지금은 외부로 보급이 되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산책하기 딱 좋은 길입니다.

멋진 다원을 잘 꾸며놨습니다. 호수와 태족 풍의 건물도 조화롭습니다.

옛 거리를 복원해놨습니다.

차를 만들던 차방입니다.

사대가 함께 거주하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어른들이 장수하고 어린아이들까지 같이 사는 부유하고 화목한 가정을 상상하면 되겠습니다. 옛날에는 그런 가정이 이상적인 모델이었지요. 지금 시대라면 지옥의 시월드가 펼쳐지겠습니다.

못생긴 사자입니다.

관제묘는 중국 전역에서 성행하던 도교의 민간신앙이었습니다. 인간으로서 성인과 제왕의 지위를 동시에 차지한 유일한 인간입니다. 물론 사후에 추존된 것이긴 합니다만..

관성제에서 성은 공자급 성인이고, 제는 황제급 지위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맞은편에는 차의 조상 제갈공명을 모시고 있습니다. 운남에는 공명산이라는 산도 있습니다. 제갈량이 이곳까지 와서 남만을 정벌하고 지팡이를 꽂았는데 자라서 차나무가 되었고, 제갈량을 따르던 병사들이 남아서 소수민족의 하나가 되었고.. 등등 제갈량에 관련된 고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갈량이 남만을 정벌할 때 대략 곤명까지밖에 이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점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사원 앞에서 점치는 모습입니다.

청대와 민국시대의 화폐입니다.

이름도 모르는데 정말 아름다운 꽃입니다. 운남에는 이런 꽃이 많아요.

여행은 낯선 지방에서 자기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지방의 신앙인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

차마고도 관련지이니 마방에 관한 것이 없을 수 없지요. 당시 말로 보이차를 운반하던 마방을 재현해놨습니다.

말의 편자를 갈아주고 있습니다.

신기한 난초들이 있습니다.

마방은 티벳까지 차를 운반해서 그쪽 사람들에게 차와 말을 바꿔왔습니다. 그래서 티벳 관련 볼거리도 마련해놨습니다.

장오라고 하는 티벳 개입니다. 그쪽에서는 신견이라고 하며 추앙하기도 합니다. 덩치가 크고 사나우며 머리가 나쁩니다. 중국인들이 즐기는 사자놀이와 우리나라의 북청사자놀이의 모델이 바로 이 장오라고 합니다.

건물들이 웅장하고 멋집니다.

아주 특색있는 남방 소수민족의 건축양식입니다.

대익장원 앞에는 이런 회사들이 즐비합니다. 과거에 비하면 보이차 관련 회사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차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아졌습니다.

대익장원 구경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가는 중에 태족 신혼부부의 사진을 봤습니다. 자기 집 앞에 이렇게 자랑하느라고 사진을 전시합니다. 참 특이한 풍습이지요. 태족은 여자는 옥씨, 남자는 암씨입니다.

저 소들은 비육우입니다. 일을 안 해요.

밥을 먹고 우리를 픽업할 차를 기다리는 동안 무작위로 찻집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저것 많은 차를 우려줬는데 시간이 없어서 두세 종 마셨습니다.

개중에 이런 자연차도 있었어요.

저녁에는 태족의 유명한 음식인 손으로 집어먹는 밥이라는 뜻의 수조반手??을 먹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도 와봤던 밥집입니다.

가운데에 세 종류의 밥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밥을 손으로 집어먹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손으로 집어먹지는 않습니다.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우리 일행이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다 못 먹습니다. 이렇게 대접해야 접대를 좀 제대로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