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도사칼럼] 노반장촌 탐방기 - 1 (노반장촌 가는 길)

이제 막 중국 공부차, 특히 보이차에 입문하신 분들을 위해 우선 보이차의 대명사 
노반장(老班章)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부터 잠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우선 세계지도를 폅니다.


보이차의 산지는 중국 하고도 운남(云南)지역입니다. 운남(云南)이 어디쯤 있는지
모르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한 번 봐두세요. ^^

지도를 보시면 자연스럽게 아시겠지만, 
북으로는 사천(四川)지방에 접해있고 서북쪽으로는 약간 떨어져있긴 하나 서장자치구와 
이어집니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지금의 미얀마(옛 버마)와 라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은 보이차의 판매 루트와 직접적인 연관을 가집니다.


운남지방을 조금 확대해서 보겠습니다.
성도 곤명(昆明)시를 중심으로 남서쪽에 붉은색 동그라미안에 위치한 보이시가 보입니다.
(보이시의 북서쪽에는 임창시가 있습니다.)



보이시 아래쪽으로 중요 보이차 산지들이 밀집해 있는 서쌍판납자치주가 있습니다.




서쌍판납 자치주에는 작으나마 국제비행장인 서쌍판납비행장이 있습니다. 
비행장을 중심으로 바로 동쪽에 경홍(景洪)시가 있고 서쪽으로 맹해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맹해현에서도 남쪽으로 한참을 더 달려가야 노반장차로 유명한 반장촌에 닿을 수 있습니다.




위성지도로도 살펴볼까요?  지도 아래쪽으로 반장촌과 노반장이 있습니다. 
지도만 봐도 이 주변 지형이 얼마나 험준한지 얼핏 느낌이 옵니다. ^^



맹해에서의 첫째날에 바로 이곳 노반장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일행 다섯 명이 한 차를 타고 갑니다. 
산길이 워낙 험해서 일반 차로는 못 갑니다. 그래서 고물이지만 지프차를 빌렸습니다. 

완전 비포장도로이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면 길이 끊깁니다. 다행히 올해 여름은 비가 
많이 안 와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드문드문 진흙탕을 만나서 긴장하기도 했지만 
순조롭게 갈 수 있었습니다. 

같이 갔던 10살 꼬마 테드에게 차가 수렁에 빠지면 가장 젊은 네가 뒤에서 밀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테드가 차를 밀만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노반장촌 가는 길에 이렇게 나무문으로 막아놨습니다. 무슨 일인가 긴장했는데 알고 보니
소가 맘대로 다니지 못하게 막아놓은 것이었습니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일행 모두 숲에 볼일을 보고 다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