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량차와 마찬가지로 오백량차에도 소심현상이 발생합니다. 물론 지금 소개하는 이 차의 소심현상은 정상적인 범위에 속하며 하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소심현상이 일어난 부분을 우려보겠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오백량차와 천량차는 크기만 다를 뿐 제조기법이나 원료에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이원륭차창의 천량차는 다른 차창에서 만든 천량차보다 원료가 좋습니다. 제조기법도 뛰어난 면이 있어서 시장에서 더 많은 환영을 받기때문에 가격이 비쌉니다. 이 차 역시 그렇습니다. 이 차를 맛보면 왜 다른 차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지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확실히 탁월한 맛이 있습니다. 달고 시원하며 부드럽습니다. 발효도가 높으면서 내포성도 무척 좋습니다.

8포를 우렸어도 다 풀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차는 이렇게 버리기는 아깝습니다. 우릴만큼 우려먹고 엽저를 주전자에 넣고 끓여서 드시는 것을 권합니다.

소심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부분도 우려보겠습니다. 소심 부분보다는 적지만 여기에도 역시 금화가 많습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정상 부위는 상대적으로 발효도가 낮고 무게가 더 나갑니다. 그래도 내포성은 좋습니다. 이원륭차창의 화권차(천량차를 이렇게 부르기도 함)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다른 차창의 화권차보다 품격이 한 단계 높다는 느낌입니다. 맛 차이가 확실히 납니다. 단맛도 많은데 그 단맛이 좀 다릅니다. 마치 같은 이무산고수차라도 만궁이나 박하당 차는 다른 지역에 비해 클라스가 다른 것과 비유하면 적당하겠군요.

8포쯤 우리니 찻잎이 어느 정도 풀어졌습니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이 우릴 수 있습니다.

엽저를 보면 일반 천량차보다 우수합니다. 천량차의 차품을 엽저만으로 판단할 것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좋은 엽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