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여러차례 가봤던 경홍시 남쪽 대맹룡에 위치한 맹송산 십리고차원의 고수차입니다. 맹송?宋에서 맹은 '지방 혹은 고을'을 뜻하는 말이고, 송은 태족말로 '높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맹송은 '높은 고을', 즉 해발이 높은 지역을 뜻합니다. 맹송이라는 지명은 제가 아는 것만 세 군데입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나카산이 있는 맹송이고, 그 다음은 지금 소개하는 대맹룡 맹송입니다. 보이시 쪽에도 맹송이라는 지명이 있다고 하는데, 그곳은 안 가봤습니다. 대맹룡 맹송은 고차원의 면적이 상당히 넓어서 십리가 이어진다고 해서 십리고차원이라는 별칭이 있습니다. 수령이 높은 차나무가 많고 양질의 보이차가 생산되는 곳입니다. 예전에 이곳 차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제작을 못했었습니다. 이번에 맹해 출장에서 좋은 모차를 구해서 소개합니다.

9.8g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다른 지역의 고수차와는 달리 첫포에서 약간 구수한 맛과 향이 납니다. 고삽미는 적은데, 삽미는 거의 없고 약간의 고미가 있습니다. 그것도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확 풀어져서 단맛으로 변합니다. 노반장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을 갖고 있습니다. 5포쯤에 일부러 진하게 우려봤더니 고삽미도 좀 느껴집니다. 외유내강 형의 차기가 있습니다. 고수차이니 당연히 내포성도 좋고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나름 특징이 있는 차라고 하겠습니다.

크고 부들부들한 엽저입니다. 상대적으로 잎이 좀 넓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