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갓 나온 해만차창의 숙병입니다. 정통 숙차 발효 공법으로 제작하여 아주 익숙한 맛과 향을 갖고 있으며, 굵은 잎 위주의 병배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대중 구미에 맞게 나온 차라고 하겠습니다. 

교양驕陽이라는 이름은 좀 특이한데, 따가운 햇볕이라는 뜻입니다. 

당나라 때 두보의 시구 중에 '三伏適已過, 驕陽化爲霖'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삼복더위가 이미 지나서 따가운 햇볕이 장마가 되었네, 라는 뜻입니다. 아마도 뜨거운 양광 아래 자란 찻잎을 원료로 만들었기에 붙인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병면을 보면 대개 굵은 잎 위주로 병배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정통 발효 공법으로 만든 차입니다. 숙미 숙향이 채 가시지 않아서 3년 정도 묵혀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먹는다고 나쁠 것은 없습니다. 다 자란 굵은 잎 위주의 원료로 만들어서  차기도 좋고 진한 맛이 납니다. 이런 차는 좀 묵히면 제대로 맛이 납니다. 저장하여 나중에 고급차로 만들어 먹는 재미를 느껴보시라고 특별히 입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