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작한 이무정산 계열의 차 중에 대칠수채의 고수차를 원료로 제작한 차입니다.

대칠수채는 예전에 소개한 바가 있는데, 마흑채에서 정가채 가는 중간에 있습니다. 올 봄에 운남 차여행하면서 갔던 곳이기도 합니다.

포장을 열기만 해도 향긋한 차향이 후각을 유린하듯 자극합니다. 너무 좋습니다.

이무산 고수차가 좋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지금 소개하는 이 차처럼 고수차 순료로 만들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백호로 뒤덮힌 아엽이 매우 많습니다.

대칠수채의 전경입니다.

이곳의 고차원은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부근에 100년 넘은 수령의 차나무가 많습니다. 고차수의 수령은 다른 지역에 비해 좀 낮은 편이라 100~120년 정도의 수령이 대종을 이루고 수백년 아름드리 거목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제대로 순료로 만들기만 하면 차품이 아주 우수합니다.

9.8g을 우려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이 차, 참 좋습니다. 압도적인 단맛과 높은 점성도, 끝없이 우려질 것 같은 내포성, 번개같은 회감, 진하면서도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상쾌한 느낌이 있습니다. 복합적인 층차감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급 고수차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차는 무조건 소장하시길 권합니다.

시원시원한 엽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