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g 전통 석모 압병 기법으로 제작했습니다.

채엽하지 않은 자연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잎이 어릴 때에는 보라색이다가 완전히 다 자라면 녹색으로 변합니다. 싹만 보라색이면 자아차라고 하고, 줄기만 보라색이면 자조차라고 하는데 자연차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자아차는 일반 차보다 차기나 풍미가 나은 편이지만 자조차는 영 아니지요. 자연차는 자아차나 자조차와는 차원을 달리 하는 고급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암해고법차창의 포장은 무조건 16번 접어서 봉하는 방식입니다.

병면이 범상치 않습니다.

자연차는 일반차와는 포스가 다릅니다.

10g을 우려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탕색이 보라색인 것은 자연차의 특징이니 그렇다고 쳐도, 이 황홀한 맛과 향은 뭐라고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시중에서 흔히 보이는 허접한 자연차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고급스러운 맛과 향입니다. 일단 첨도가 매우 높습니다. 독특하면서도 시원한 구감, 박하향같기도 하고 라벤다같기도 한 묘한 향이 납니다. 아주 달콤한 향인데, 이 향이 사람을 취하게 합니다. 회감도 무척 빠르고 차기도 강합니다. 이 차는 일년에 한 번 채엽하며 대략 30년이 되면 말라죽어버립니다. 그래서 생산량이 적으며 가격도 비싼 편입니다. 특히 지금 소개하는 것처럼 완전히 깔끔하고 균일하며 잡미가 전혀 없는 상등품은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몇년 전에 이런 차를 딱 한 번 구해서 소개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당시에 워낙 고가였고 수량도 얼마 없어서 지금은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소장품으로 한두 통 남겨놨는데 나중에 꺼내서 맛을 봐야겠군요.

하여간 이 차는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현존하는 자연차 중에 최고입니다. 맛과 향, 내포성, 첨도, 차기, 회감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5포째 진하게 우렸을 때의 사진인데, 제 카메라가 실물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하기때문에 약간의 오차가 있습니다. 감안하시고 보세요.

엽저도 일반 보이차와는 많이 다릅니다. 색깔도 다르지만 생김새도 전혀 딴판입니다. 마치 버들잎처럼 길고 가늘며, 가장자리의 톱니는 그리 명확하지 않고 작은 편입니다. 이 차는 소교목 대엽종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