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에 미니소타차를 만들기에 적당한 맛과 향의 원료가 있어서 소량 제작했습니다. 미니소타차는 중국어로 迷?小?茶라고 쓰는데, 미니迷?라는 말은 '너에게 반한다'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영어단어 mini의 음역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미니소타차는 너에게 반할만큼 좋은 차품을 가진 조그만 타차 모양의 보이차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의적 느낌을 주는 재미난 이름의 차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차는 대개 가장 하급의 값싼 원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미니소타차의 대부분은 맛이 없습니다. 최저급의 생차가루와 숙차가루를 대충 섞어서 세상에 없는 기괴한 맛을 내는 미니소타차가 유통되는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이 차는 숙차 원료로 만든 미니소타차인데, 맛과 향이 매우 뛰어난 동급 최강에 속하는 차라고 자부합니다.

1개의 무게는 대략 6g 정도입니다.

종이포장을 벗겨보면 대략 5.7g 정도 됩니다.

취향에 따라 1개를 넣어서 우릴 수도 있고, 2~3개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저처럼 2개를 넣되 너무 진하니 살짝 양을 줄여서 9.9g 정도로 우릴 수도 있습니다. 3리터 정도 되는 주전자에 2~3개 정도 넣고 팔팔 끓인 후 식혀서 물처럼 드시는 것도 권장합니다. 이런 차는 실생활에서 대량으로 소비하기에 적당한 규격과 용도로 만든 것입니다. 대중식당같은 곳에서 손님에게 서비스용으로 대접하면 큰 칭찬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용기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완으로 우리지만 여러분은 표일배나 거름망이 장착되어 있는 간단한 유리용기를 사용해도 됩니다. 커피머신을 사용해서 커피처럼 우려도 됩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갓만든 숙차답지 않게 숙향 숙미가 많지 않습니다. 향 자체가 달콤하고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첫 포의 탕색은 아주 진하며 약간 흐린 편입니다. 탕색이 진하며 흐린 이유는 이 차가 숙차 신차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차 가루라고 할 수 있는 차말茶末을 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원료의 입자가 가늘수록 잘 우러나는 것이기에 차탕은 진합니다. 그래도 부드럽게 잘 넘어갑니다. 기분좋은 쓴맛이 있으며 단맛이 좋아서 누구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중적인 구미에 맞춰서 맞춤제작한 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차말로는 대개 이런 미니타차를 만들거나, 엄청난 긴압도를 가진 전차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기능성 음료의 재료로 쓰거나 보이차성분의 추출물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는 숙취해소 음료에 보이차 추출 성분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이 차의 원료는 양질의 숙차가 나는 것으로 유명한 운남 임창시 영덕현의 명봉산, 대설산, 망폐산 등에서 나온 것입니다. 차말로 만든 차라서 초반부터 잘 우러나며 내포성이 일반 잎차에 비해 떨어지는 것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내포성이 좋은 편이며 뒤로 가도 단맛이 변치 않고 잘 나옵니다. 양질의 원료를 사용해야 좋은 맛과 향을 가진 차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차는 비록 차말로 만들었지만 차품 자체는 일반 미니소타차와는 비교할 수 없이 좋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차품이라 하겠습니다.

엽저는 이렇게 가루형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