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한 조춘특급은호와 같이 한꺼번에 들여온 차입니다. 수량이 적당해서 전량을 수매했고 그 덕에 가격이 싸졌습니다. 편안한 가격에 소개할 수 있어서 저도 기쁩니다.

이 차는 항복차업의 상규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매년 이 포장으로 제작하는 것 같습니다. 항복차업에서는 매우 비싸게 판매되는 차입니다.

08년 즈음에 약간의 습을 먹었습니다.

그렇다고 습창에 들어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창미를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8g을 우려봅니다.

9시방향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 8포까지의 탕색변화입니다.

06년 차라고 하기에는 엄청난 발효도입니다. 대략 00~02년 정도에 생산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 1포에서부터 단맛, 감칠맛이 기분 좋습니다. 그뿐 아니라 차탕에서 느끼는 활도가 높습니다. 즉 매우 부드럽습니다. 이런 좋은 느낌이 끝까지 갑니다. 어느 지역의 원료인지는 짐작하기 쉽지 않습니다. 내포성이나 차기, 회감 등 뭐 하나 빠질 것이 없습니다. 가격도 초염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는 무조건 질러야 합니다.

이 차를 마시면서 느껴지는 시원한 구감을 보면, 아마도 이 차가 야방차나 교목차 정도의 수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단맛이라도 수령에서 나오는 차운이 더해지면 일반 대지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품위가 생겨납니다. 이 차가 바로 그렇습니다.

부드럽고 탄력있으며 두터운 느낌의 엽저입니다. 이런 엽저는 만져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